제목 : 여행의 이유
저자 : 김영하
여행은 살아보는 거지
여행책을 사실 잘 읽지는 않는다. 여행은 직접 가서 보고 만지고 듣고 경험하는 거지 책으로 무슨 대리 여행을 하랴?라는 생각이 컸다. 독서모임 마지막 책으로 선정되어서 읽어봤는데 작가 김영하에 대해서 모두들 알고 있었다. 내가 책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 하고 머리 땅. TV에도 나오는 분이었네. 책 읽다가 급히 유튜브를 켜서 영상을 찾아보았다. 사실 책은 중간까지 읽다가 덮고 말았다. 나는 코로나 전에 여행으로 먹고살았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여행으로 먹고살던 시절에 했던 인터뷰가 떠올라서 기사를 찾아보았다.
브런치 목요 위클리 매거진 '디지털 노마드 가이드북'의 공식적인 마지막 연재이자 네 번째 인터뷰를 통해 소개할 000님은 여행으로 돈을 버는 회사에서 일하며 여행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여행을 소개하는 여행 디렉터입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디렉터 겸 여행 기획자로 살고 있는 000입니다.
네, 맞습니다. 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해진 바로 길리섬이에요!
나는 여행으로 돈을 버는 회사에서 일하며 여행 콘텐츠를 만들고
디지털 노매드들이 일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여행 디렉터였다.
한국에서는 조금 늦게 '디지털노마드'가 알려진 것 같은데, 그 당시 2018년 도에는 이미 코워킹 스페이스의 성지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치앙마이에서 각국의 디지털 노매드들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을 만들고 파는 것이 일이었기 때문에 나도 여행을 많이 했고, 여행상품을 팔기 위해 용을 썼다.
누구나 '여행' 하면 설레임, 행복함, 기다림, 쉼 의 감정을 느낄 테지만.. 여행이 일이 돼버리니 여행 = 쉼의 공식은 나에겐 없고, 여행 = 사진, 비용, 루트, 계획 짜기, 바쁨 의 키워드가 떠오른다. 물론 내 성향에 맞는 일이었기 때문에 힘들지만 재밌었고 성취감 있는 일이었지만 나에게 있어서 '여행'의 의미는 보통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랐다.
예전에는 여행이라 하면 무조건 빡세게, 이왕 간 거 할 건 다해 보기! 빨리빨리!! 모드였다면 ( 그래서 혼자 여행을 많이 했다. ) 지금은 그래도 많이 느슨해진 편인 것 같다. 나는 에어비앤비의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슬로건을 참 좋아한다. 수박 겉핥기 식의 '3박 4일 명소만 콕콕 돌아보기 투어' 보다는 그 나라 or 지역에 살아보면서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며 즐기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기에 '한 달 살기'가 유행했던 것이 아닐까?
It's time to leave !!
저자는 VR이니 AR이니 하는 가상현실 기술이 여행을 대체하는 것은 지금까지 역사를 돌아볼 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이 책이 나온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대신 여행을 해주는 '가상 대리 여행'까지 생겼다. 아무래도 그 시절 작가는 코로나라는 팬데믹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코로나가 지나가면 또 어떤 새로운 기술들이 생겨나고 여행에 어떤 변화가 궁금하기도 하다.
오랜만에 예전 인터뷰를 보고 나니 '디지털 노매드'의 삶이 그리워지고 정말 간절히 나가고 싶다. 코로나.... 벌써 2년...???
It's time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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